본문 바로가기
영화 그리고 드라마

댐즐 Damsel 넷플릭스 영화 공주와 용, 그리고 제목 뜻

by 소소아 2024. 3. 29.
728x90

 

 

넷플릭스 영화 순위 1위에 있었고, 그냥 가벼운 영화이 보고 싶던 날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판타지영화 같아서 보았다.

 

왕자와 결혼하게 될 공주는 용에게 바쳐지는 제물이 된다고 한다. 왕자와 공주라던가 제물이라던가. 흔한 이야기들을 살짝 비틀어 용과 공주의 이야기로 그려낸다.

 

물론, 피 터지게 싸우는 쪽으로.

 

 

 

댐즐 영화 기본 정보

 

출시 : 2024년 3월

감독 :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디요

제작 : 넷플릭스

등급 : 12세 이상

상영시간 : 1시간 49분

주연 : 밀리 바비 브라운, 레이 윈스턴, 로빈 라이트

 

줄거리 그리고

 

영어무식자인 나는 댐즐이 무슨 뜻인가 했는데, '(시집 안 간) 처녀'라고 한다. 옛이야기에 나오는 괴물에게 바쳐지는 여성들은 꼭 '처녀'이다. 하여간에 그냥 잡아먹어버릴 거면서 별 걸 다 따진다니까. 

 

주인공이 '넷플릭스의 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는 '밀리 바비 브라운'이다. 넷플릭스에서 유명한 '기묘한 이야기'와 '에놀라 홈즈'의 주인공이었다는데.

 

유감스럽게도 나는 둘 다 보지 못했다. 

 

댐즐 영화의 시작은 진부하리만큼 뻔하다. 하지만 반전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기에 그 정도는 봐줄 만하다.

 

가난한 영주의 딸인 엘로이(밀리 바비 브라운)는 백성들을 위해 거의 돈에 팔려가는 모습으로 결혼을 하게 된다. 보는 것만으로도 숨 막히는 드레스 입는 과정이 끝나고 결혼식이 시작된다.

 

 

 

 

그전에 왕자와 잠깐 시간을 갖기도 한다. 몰래 도망가서 말을 타고 달리자는 제안도 엘로이가 했고, 말을 타고 앞서서 달리는 것도 그녀였다.

 

어딘가 불안해 보이고 소심해 보이는 왕자님, 여기서부터 성격은 보였고, 결혼식 날 결국 어머니의 뜻을 거스르지 못하고 또다시(!) 그녀를 동굴 아래로 재물로 던져버린다.

 

여기서부터 본격 공주와 용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좁은 동굴에서 둘은 열심히 술래잡기를 하기도 하고. 엘로이는 도망치다가 상처를 입기도 하지만 치료 방법을 찾아내어 바로 완전하게 치료를 하기도 한다. 

 

불 한 번 시원하게 내뿜으면 여자는 죽을 것 같이 보이는데 굳이 죽이지 않고 쫓아다니는 모습이, 드래건님은 아무래도 은근히 그 술래잡기를 즐기는 것 같기도 하다.

 

이전에 여기에서 죽었던 여자들의 시체들은 좌절감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그들이 번갈아가면서 남겨 놓은 이름이나 동굴 안의 지도 등은 희망이 되기도 한다. 

 

초반 엘로이가 도망 다니는 내내 거추장스럽게만 느껴져서, 도대체 언제 벗어던질까 했던 화려한 드레스는 중간중간 나름 쓸모가 있었다. 

 

뭔가 주렁주렁 많이도 달고 다니더니 그게 다 어딘가 쓰임이 있었던 거지. 

 

 

 

 

결혼 전날 아마도 이 결혼의 실체를 알아버렸던 아버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결혼을 진행시킨다. 굶어 죽는 백성을 위해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실망스럽기도 했는데. 

 

그래도 마지막에 딸을 구하러 동굴 안으로 들어온다. 딸에 비해서는 그리 멋있지 않은 모습으로 적당히 싸우다가 전사하는데, 뭐 그래도 마지막은 좋은 아버지였고. 

 

이기적인 이 나라의 왕비는 결국 엘로이의 동생까지 끌어들이는데, 모두 혼자 다 해결해 버리는 여주인공이다. 

 

영화 댐즐 의문점

 

그나저나, 이 나라 왕족이 용의 새끼 세 마리를 죽인 사건이 시작이 되어서 용도 왕족 3명을 죽여야 한다고 했는데, 여자들의 시체는 왜 이렇게 많을까.

 

자신이 직접 죽이지 않고 스스로 죽어버린 여자는 재물로 죽은 여자 3명 숫자에 끼워주지 않아서 그런가?

 

엘로이는 결혼식 전날 다른 여성을 얼핏 보았고, 그 여성은 동굴 안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

 

 

 

이 나라 왕족들은 자신의 핏줄은 재물로 바치기 싫다며 다른 나라에서 결혼이라는 형식으로 여자들을 사 와서 자신들의 핏줄인 척 재물로 바치는 스토리인데, 그렇다면 전날도 이 왕자는 결혼을 했을까?

 

하긴, 열심히 싸우고 나서 보니 이들은 또 결혼식을 진행하고 있긴 했다. 

 

 

 

그래픽은 볼만했지만 스토리상 결말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되어서 흥미진진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멍청한 듯 외로운 듯 보이는 용과, 점점 전투력 만렙이 되는 공주 등 장면장면은 볼만했다. 

 

예상만큼 적당히 가벼운 스토리가 보고 싶은 날 보기 좋을만한, 공주와 용이 절친되는 영화 댐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