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그리 많은 관심이나 지식이 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대략적인 1212 사태나 전두환에 대해서만 짧은 지식을 지니고 영화 서울의 봄을 보았었다.
그리고 서울의 봄 실존인물에 대해 무척 궁금해졌다. 역사에는 관심 없었는데 이렇게 스스로 하나씩 알아가게 되는 거지.
전두광 역할을 맡았던 황정민 님의 미친 연기. 실제로 나는 그저 교과서에서 배우는 것 정도의 그 사람의 행적만 알고 있을 뿐이었지만, 이제부터 나에게 전두환은 전두광이 될 듯.
정우성 님이 역할을 맡은 이태신 인물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당시 그곳에 이런 사람이 있어서 참 다행이었구나 싶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반란군을 막지 못했지만, 그렇게 대책 없이 앞 뒤 안 가리고 밀어붙이는 반란군도 어찌하지 못하고 꼼작 못 하게 만들던 장면들은 정말 속이 시원할 정도.
주요 인물들 전두환의 극 중 이름은 전두광, 노태우의 극 중 이름은 노태건으로 했는데, 장태완은 이태신이라는 이름인 것에 대해 '이순신'과 섞은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영화 속 그 상황에서는 이순신과 비교할 수 있을 만큼 멋진 캐릭터이긴 하다. 하지만 감독은 연관성이 없다며 부인했다고.
서울의 봄 전두광 : 실존인물 전두환 모티브
5. 16 군사정변이 일어났을 때 육사 생도들을 동원하여 참여, 박정희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 이후 박정희가 대통령이 되고 육사 동기인 노태우 등과 함께 사조직인 하나회를 결성하였다.
1979년 국군보안사령관으로 임명, 1979년 10.26 박정희 시해사건이 터지자, 계엄법에 의해 합동수사본부장 직을 맡게 되었다.
영화에서 가끔 전두광이 박정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나온다. 그때만큼은 진심으로 존경하는가 보다 싶기도 했다.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지기 위한 미친 추진력. 정말 미쳤구나 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그 정도는 되어야 그런 일을 해낼 수 있는 거구나 싶기도.
이후 12월 12일 전두환과 하나회가 중심이 되어 군사반란을 일으켰고, 80년 8월 16일 최규하 대통령이 강압적으로 하야하게 되었고, 8월 27일 11대 대선에서 대통령이 되었다.
서울의 봄 이태신 : 실존인물 장태완 모티브
영화에서 처음부터 전두환가 사이가 그리 좋지 않고 회유당하지 않을 인물로 나온다. 처음부터 끝까지 소름돋게 멋있었던 인물.
육군종합학교 소위 출신. 수경사(수도방위사령부) 참모장으로 부임하고 직무 태만인 김상구 중령에게 뭐라 했으나, 오히려 장태완에게 대드는 하극상을 벌였고, 장태완은 참지 않고 하나회 사람이었던 그를 영창에 보냈다고 한다.
육사 1~10기는 전쟁에서 나서서 싸운 이들이고, 육사 11기 이후는 4년제 정규 과정을 거쳐 학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하나회에 이러한 사람들이 많았으며, 이 사건으로 전두환과 서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전두환을 중심으로 신군부 세력이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킬 때, 끝까지 저항했으며, 반란에 성공한 신군부에게 체포되어 서빙고에서 45일간 조사를 받고 예편서(보통 장교나 대령이 전역하는 것을 '예편'이라 한다)를 작성하고 군 생활을 마치게 된다.
"이태신이가 탱크 몰고 온다지 않습니까. 그 새끼는 협박을 안 해요. 진짜로 하지."(전두광 대사)
영화에서는 공사 구분을 확실하게 하는 완벽한 군인, 원칙주이자 성격인데, 실제로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극 중에서는 아내에게는 존대를 하며 엄청 자상해 보이는 사람이다. 캐릭터의 그런 표현 때문에 더 멋있어 보였던 듯.
영화가 끝난 후 장태완의 그 뒷 이야기가 가장 궁금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언젠가 장태완이 방송에 나온 것을 보았다. 당시 장태완의 아버지는 이 일로 술만 드시다가 과음으로 별세하고, 82년에는 서울대 입학한 아들이 행방불명이 되었다가 1달 만에 시체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군인의 본분을 지키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일을 했을 뿐이었지만 결과는 너무 힘겹다. 그 사건 이후 하나회가 제안한 공기업에 들어가는 것을 수락했었고, 국회의원도 했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는 듯한데, 개인적으로 남은 가족이 있었다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90년 어느 인터뷰에서 스스로 '구차한 삶을 살고 있다'라고 표현했다고도 하는데, 전두환을 계속 비판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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