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정보 없이 드라마에 관한 쇼츠 한두 개만 보고, 볼 것 없는데 뭘 볼까 하다가 우연히 보기 시작한 쿠팡플레이 가족계획 드라마였다.
드라마를 보기 시작할 때에 딸 지우(이수현 님)의 캐릭터가 무척 독특하다는 것, 그리고 배두나 님과 류승범 님이 주인공이라는 것이 알고 있는 정보의 전부였는데 왜 보고 싶었을까.
쿠팡플레이 가족계획 드라마 시작은
도망치듯 야밤에 이사를 한 이 수상한 가족은 이러한 이사와 전학이 일상인가 보다. 제발 새 학교에서는 얌전히 지내라는 부모님의 말씀에도, 외모부터 한 성질 하게 생긴 고등학생 딸 지우는 곱게 들을 생각이 없다.
전학 첫날부터 학교 일진에게 제대로 찍힌 이들 쌍둥이 중 지훈(로몬 님)은, 맞기만 하면서도 제대로 된 싸움은 하지 않고 상대방의 손의 살점을 이빨로 물어뜯으며 웃는, 어딘가 모르게 이상한 성격이고.
전학 오자마자 자신의 사진을 찍고선 협박하는 일진들을 한방에 정리하는 지우는, 그들이 이러한 사진을 합성하여 피해자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엄마 영수(배두나 님)에게 데려간다.
그리고 19금 드라마답게 영수는 무척이나 잔인하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일진 학생에게 벌을 준다.
아니 근데,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이게 이렇게 전개가 되어도 되는 거야?
나쁜 짓을 한 사람을 사회는 제대로 된 벌을 주지 않으면서 개인 간의 복수는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그러한 것들을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현실에서 해결되지 못한 속 시원함을 안겨주는 것도 맞다.
그런 재미로 보는 거지. 그래도 나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아예 판타지 내용이 아니라면 모를까,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내용의 스토리는 집중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아무리 온갖 나쁜 짓을 일삼는 일진이라지만 사람의 신체를 저렇게 훼손하면 그 뒤의 현실적으로 뒤따라오는 내용들은 어떻게 처리할 건데?
그것도, 자신의 미성년자인 자녀들 앞에서 이렇게 잔인한 짓을 한다고?
쿠팡플레이 가족계획 드라마의 매력
뭐지? 뭐지? 하면서 계속 보게 되는 드라마는, 그 와중에 일진 학생이 자신이 진짜 범인이 아니라는 말에, 그래? 하면서 훼손하였던 신체를 아무렇지 않게 다시 꿰매어 붙여주는 잔인하고 심각함 속에서도 웃음을 안겨주는 블랙코미디다.
주인공 정보를 알고 봤으면 조금 더 재밌었을까? 아니면 덜 재밌었을까. 아무튼 그렇게 이 드라마는 도대체 뭐야? 하면서도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는 드라마.
알고 보니 주인공 영수는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로, 어릴 때부터 특교대에서 훈련받은 인물이며(이 장면은 드라마의 첫 장면에 나온다) 특수 능력은 일종의 최면 기술인 브레인 해킹.
실제로는 사람에게 아무런 신체적 고통을 가하지 않았지만 그곳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동시에 최면을 걸어서 실제로 그 사건을 저지른 것 같은 기억과 감정을 남겨놓는다.
물론, 이 끔찍한 일을 본(?) 아이들은 이후에 그것이 현실적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능력 덕분에 범죄자는 실제로 신체가 훼손된 통증을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
엄마 영수의 능력이 워낙 뛰어나고 충격적이라 그렇지, 같은 특교대 출신인 아빠와 할아버지, 그리고 누구랑 붙어도 걱정 없을 딸 지우, 사이코패스가 꿈인 천재 해커인 지훈 등 모든 가족들이 다 매력 있고 점점 더 궁금해진다.
19세 드라마인 만큼 범죄자를 벌주는 과정이나 합성 딥페이크 등을 이용한 범죄를 저지르는 과정 등이 적나라하게 연출되긴 한다.
하지만 피 한 방울 안 섞인 이들이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한 마음 한 뜻이 되어가는 과정이 담겨 있고, 그 과정에서 잔인함도 있지만 중간중간 계속하여 웃게 되는 코믹적인 요소도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그런데, 우연히 시작해서 4화까지 한 번에 봐버린 쿠팡플레이 가족계획 드라마가 6부작이라네? 너무 짧아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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