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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리고 드라마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3 Body Pronlem) 정주행 원작 류츠신 소설

by 소소아 2024.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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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동안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 몰아보기를 했다. 류츠 신 작가의 소설 '삼체'가 원작인 드라마. 1999년부터 2006년까지 8년 연속으로 중국 대표적 SF문학상인 은하상을 9번 수상한 작가이다.

 

원작자의 원래 직업이 발전소 컴퓨터 엔지니어였으며, 개인적으로 SF소설을 많이 읽지 않았던 터라 드라마도 처음에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과학을 전혀 몰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고 시작부터 흥미로워서 끝까지 볼 수 있었던 드라마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 정보

 

장르 : SF

원작소설 : 류츠 신

출연진 : 제스 홍, 리암 커닝햄, 에이사 곤살레스, 조반 아데포, 조너선 프라이스, 베네딕트 웡 등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 줄거리 그리고

 

과학자들이 하나둘씩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어갔고, 그중 하나는 주인공들의 스승이었던 베라 예 교수도 있었다.

 

그리고 나노섬유 연구 개발자 '오기(에이사 곤살레스)'의 눈에는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하고, CCTV에도 잡히지 않는 의문의 여성은 그런 오기에게 지금 하는 연구를 끝내면 카운트다운이 멈출 것이라고 말을 하고 사라진다. 

 

믿을 수 있는 증거는, 특정 시간에 하늘이 깜박이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예고. 

 

베라 예 교수는 아무 흔적 남기지 않고 그냥 자살을 한 것이었지만, 다른 과학자들은 I Still See It 등의 글자를 남겼던 것으로 보아, 아마 오기와 같은 것을 보고 멈출 수 없었던 것이 아닐까 추측할 수 있다. 

 

 

 

 

드라마는 현재 과학자 친구들의 상황과, 과거 중국의 상황을 교차해서 보여준다. 

 

중국의 문화 대혁명 시기, 예원제는 교수였던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겪고 정치적 불순분자로 분류되어 채벌장으로 가게 되지만, 물리학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비밀리에 있던 홍안 기지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하는 일은 무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행성으로 신호를 계속 보내는 것. 

 

현재 시점에서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일을 멈추어야 했거나 혹은 죽임을 당한다. '오기'역시 갈등을 하다가 자신의 연구를 멈추면 눈앞에 카운트다운이 사라지는 현상을 겪게 된다. 

 

진 청(제스 홍)은 베라 예 교수의 어머니로부터 교수가 죽기 전 게임을 했었다며 건네준 VR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실제로 그 안에서의 감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현재 기술로 만들어질 수 없는 의문의 최첨단 게임. 

 

정체를 알 수 없는 현실감 있는 게임과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묘한 일들이 맞물리면서 흥미로운 드라마. 아직 원작 소설은 보지 않아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소설을 보지 않아서 그런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고. 

 

 

원래 삼체는 3 Body, 몸체 3개를 뜻하는데 여기서 '삼체'는 세 개의 태양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한다. 

 

알고 보니 삼체와 그를 '주님'이라고 부르며 추종하는 사람들이, 과학자들을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거나 혹은 제거하고 있었던 것이다. 

 

삼체는 지구와는 다르게 자신들의 행성 주변으로 세 개의 태양이 돌고 있다 보니, 무척 불안정한 환경에 생명체는 발전하고 멸망하는 것을 반복해 왔고 때문에 뛰어난 기술을 이용해 그들이 모두 살 수 있는 다른 행성 찾아 탈출하려 계획했던 것. 

 

응답이 된 것이 과거 예원제의 신호였으며, 그렇게 지구로 오고 있는 중이다. 

 

 

 

 

SF소설을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는 말도 있다.  VR게임 등 산업도 점점 발전하고 있으니, 앞으로 언젠가는 현실적으로 같은 공간에 있어도 각자가 보는 세상은 다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는데.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 속 게임기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이 게임은 '그들'이 목적을 가지고 만든 것이긴 하지만 현실과 구분되지 않을 만큼 게임에 빠져있다 보면 나중에는 어디가 현실인지 정말로 구분하기 어려운 세상이 오지 않을까. 

 

또한, 삼체인을 '주님'이라고 부르며 무조건적으로 믿는 모습은 사이비 종교를 떠올리게 한다. 어떤 결과가 있게 되든 그것은 다 주님의 뜻일 것이라고. 

 

물론, 현재 사이비 종교의 주님은 실체가 없고, 드라마 삼체에서의 주님은 직접 말을 하고 능력을 보여주며 지구인들에 대해 배우기도 한다는 점이 다르긴 하지만. 

 

중후반에 주인공들이 고민과 갈등을 반복하면서 살짝 지루해지는 경향도 있는데, 그래도 사람의 '뇌'를 우주로 보낸다는 설정은 또 흥미롭게 보게 된다. 

 

진 청은 친구인 그를 여전히 '그 사람'이라고 부르고, 다른 사람들은 이미 죽어서 뇌만 있는데 왜 '사람'이라고 표현하냐고 묻기도 한다. 

 

뇌만 남아있지만 어딘가에 무엇인가로 이식되어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사람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오래간만에 재밌게 정주행 한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이다. 원작 소설도 읽어봐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