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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리고 드라마

포레스트 검프 언제나 좋은 인생 영화,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하여

by 소소아 202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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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rest Gump. 포레스트 검프 영화의 시작, 하늘하늘 떨어지는 깃털과 잔잔한 음악의 매력을, 전에는  몰랐었다. 비록 화질은 안 좋지만 성인이 된 지금은 그저 깃털만 따라가는 그 장면조차 차분해지고 좋은 듯. 

 

약간은 어눌해 보이고 더러운 운동화를 신고서 버스정류장에서 낯선 옆사람에게 뜬금없이 말을 거는 모습은, 완전 내향인인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모습인데.

 

포레스트 검프

 

 

인생은 초콜릿 상자
같은 거라고 하셨어요.
어떤 초콜릿을
먹게 될지 모르니까요. 

 

 

영화는 그렇게 포레스트 검프의 어린 시절부터 보여준다.

 

영화 정보

 

Forrest Fump. 포레스트 검프.

장르 :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감독 :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 톰 행크스, 로빈 라이트, 게리 시니스

개봉 : 1994년 7월

상영시간 : 142분

원작 : 윈스턴 F.그룸 Jr 소설

수상 : 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색상, 편집상, 시각효과상 수상. 

 

줄거리 그리고

 

인생은 초콜릿 상자 같은 것, 사실 너무 좋은 말이고 명언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나이와 상황에 따라서 받아들여지는 것이 달라진다. 

 

지금 보는 영화의 이 대사는 조금 더 깊게, 그리고 포기해야 할 부분은 포기할 수 있게 해 주는 말인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인데, 언제부터인가 내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 하지만 하고 싶은 일에만 집중이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삶이 점점 힘들어지지 않았을까. 

 

 

 


영화에서 엄마 혼자 키워야 했던 아픈 아들. 걷는 것조차 잘 되지 않아 보조기구를 착용해야 했고 지능은 살짝 모자란 경계성 지능장애. 그래도 엄마는 최선을 다해 아들의 입장에서 설명을 해준다.

 

 

신이 사람을 모두 똑같이 만들려고 했으면
모두에게 보조 장치를
달게 하셨을 거다. 

 

그는 바보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지만, 그래서일까 다른 것들은 신경 쓰지 않고 하나만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었다.

 

괴롭히던 아이들을 피해야 할 때, 그저 달리라는 제니의 말을 듣고 미친 듯이 달리기만 하다가 보조기구가 없이도 잘 달리게 되었고.

 

 

난 가고 싶은 곳에 
가기 위해 뛰었는데
그게 삶의 기회가 될 줄은
몰랐어요. 

 

그렇게 미친 듯이 너무 잘 달려서 미식축구 선수로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고, 군대에 가서도 상사의 말만 잘 들어서 혼자 살아남고 동료들을 구출하기도 한다. 

 

대통령이 암살되는 등 미국의 역사 속 주요 사건들이 잠깐씩 등장하기도 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사건들 옆을 지나가거나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은 적절히 풍자와 블랙 코미디가 섞인 듯.

 

그렇게 적절한 유머와 휴머니즘이 섞여있으며, 그저 운이 좋은 것 같은 인간승리를 그려내 잔잔하게 웃기고 감동적이면서 또 부러웠던 영화였는데.

 

다시 보는 영화 속 주인공은 자신이 처한 주변 상황에 대해 불평 불만하는 법이 없이, 그저 주어진 것에만 몰입하고 집중하는 등, 성공의 방식을 많이 보여준다.

 

 

 

중간중간 첫사랑 제니와 만나기도 하지만 제니의 선택으로 늘 이별을 하는데, 훨씬 똑똑하고(어릴 때에는) 예뻤지만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당했던 제니의 선택은 늘 좋지 않다. 

 

 

지금 당장 절대 잘 될 수 없을 것 같은 선택만 하고 성공해 내는 주인공과 무척 대조되는 모습.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서 친구 버바를 구하기 위해 왔다 갔다 하면서 다른 전우들과 댄 중위를 구하게 되고. 

 

결국 버바를 찾아냈지만 숨진 버바와 새우잡이를 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중에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새우잡이를 시작한다. 

 

군 병원에서 탁구로 소일거리를 하다가 재능을 발견하고 유명해진 상황에서, 배를 운전하는 것도 못 하면서 죽은 친구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배를 사는 것을 누가 할 수 있었을까.

 

제니도 그렇지만 댄 중위 역시 평범한 사람으로, 포레스트 검프로 인해 생명은 구하게 되었지만 두 다리를 잃어서 왜 살렸느냐며 원망을 한다.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댄 중위님이세요.

 

 

다리 없는 상이군인으로 술에 쩌든 생활을 하고 있던 댄 중위는 나중에 그를 찾아온다. 새우잡이를 하겠다는 말에 비꼬고 웃지만 결국 일등항해사가 되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합류한다.

 

 

 

새우잡이는 꽝이었지만, 해안선에만 폭풍이 집중되던 때에 그것을 모르고 비웃음 받으며 출항을 했던 그들의 배만 태풍 속에서 겨우 살아남았고, 유일한 새우잡이 배가 되었다.

 

그 뒤에 새우도 많이 잡히게 되어 백만장자가 되고. 댄 중위는 나중에 그들의 돈을 애플에 투자를. 

 

 

다시 찾아온 제니에게 청혼을 하지만 제니는 다시 사라지고, 허무한 포레스트는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또 이슈가 되어서 추종자가 생기고 사람들을 돕게 되는 일도 생긴다. 

 

단순하게 어마어마하게 운이 좋은 사기캐릭터인 것 같기도 하지만, 포레스트는 자신이 하는 일에 가치를 따지지 않고 미친 듯이 몰입하여 최선을 다한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판단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것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상관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영화의 거의 마지막까지 사랑만 받고 또 도망가는 제니는 어찌 보면 민폐캐릭터인 것 같기도 하지만, 그저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평범한 선택인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그녀가 어떤 모습이던 주인공은 개의치 않는다. 그녀가 누구를 좋아하거나 무엇을 하던 존중하고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으며 자신의 마음을 전달할 뿐이다. 

 

그런 매력에 댄 중위도 제니도 결국은 그를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포레스트의 영향으로 그들의 삶도 평안하게 바뀌어간다. 

 

어릴 때에는 그저 운이 좋아서 돈이 많이 생기니까 마음이 넓어지고 편안한 삶이 되었겠지 싶었는데. 다시 보는 영화에서는 순서가 바뀌었던 것 같기도. 

 

그러고 보면 톰행크스의 영화는 거의 다 좋은 것 같다. 좋아하는 영화들 중 톰행크스의 영화가 많은 편. 작품 고르는 취향이 너무 바람직하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