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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리고 드라마

그린 북 영화 _ 흑인만 가능하다고?? 실화 바탕

by 소소아 202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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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북 영화 제목의 뜻이 무엇일까? 그렇게 자극적으로 보이지도 않고 얼핏 보아서는 흥미를 유발할만한 요소가 보이지는 않았는데 제목의 뜻은 좀 궁금했었는데. 

 

그린 북은 The Negro Motorist Green Book. 흑인 여행자들이 출입 가능한 숙박 시설, 음식점을 지역별로 모아놓은 책으로 실제로 존재한 것이라고 한다. 

 

그린 북 영화 정보

 

개봉 : 2019년 1월

러닝타임 : 130분

감독 : 피터 패럴리

주연 : 비고 모텐슨. 마허샬라 알리.

 

2018년 41회 밀 밸리 영화제 관객상

2019년 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72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등이 있다.

 

 

그린 북 영화 줄거리, 명대사

 

취객을 밖으로 던저버리는 나이트클럽 종업원이자 해결사인 토니. '해결사'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분별력과 배짱이 있고, 가족들에게는 다정한 듯 보이지만 인종차별주의자이기도 하다. 

 

클럽이 문을 닫게 되면서 생계는 어려워지고 8주간 미국 남부 전역 순회공연 예정인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의 운전기사 겸 보디가드로 채용된다. 

 

"온갖 이상한 물건들이 가득한데, 밀림의 왕 같은 옷을 입고 왕좌에 앉아 있었어."

 

카네기 홀 꼭대기층에 살고 있는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의 모습이 달가워 보이지 않는다. 시작부터 쉽지는 않았지만 토니와 셜리 두 사람은 피부색뿐 아니라 성격 취미 등 모든 것이 다르다.

 

많은 연주회를 다녀야 하는 셜리는 함께 해야 할 토니의 불량스러운 태도나 말투 등을 고쳐주려 하지만 토니에게 그런 것은 관심이 없다. 그래도 한 공연장에서 약속과 다른 피아노가 놓여 있고 내부에 쓰레기가 있는 등 대놓고 무시하는 이들에게는 난리를 치며 제대로 된 연주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흑인 가수들의 재즈곡은 모르는 흑인인 셜리와, 그의 연주를 지켜보면서 점점 감동하게 되는 토니. 

 

토니는 켄터키 주를 지나면서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다는 셜리를 설득해 진짜 켄터키 치킨을 같이 먹기도 하고. 셜리는 토니가 아내에게 쓰는 편지를 낭만있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개인의 취향 차이는 조금씩 좁혀지지만 남부 지역에 많은 인종차별은 수도 없이 계속된다. 흑인인 셜리는 바에서 이유 없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기본이고, 정장을 구입하기 전에는 입어볼 수도 없다. 

 

"폭력으로는 절대 이기지 못합니다. 품위를 유지할 때만 이길 수 있는 겁니다."

 

심지어, 백인들은 그를 초청해서 고상하게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칭찬을 했지만 저택 안에 있는 화장실은 쓰지 못 하게 하고 야외의 푸세식 화장실을 사용하라고 한다. 

 

유색인 전용 숙소, 화장실, 이유 없는 모욕적인 말들과 불시검문등은 인종 차별 역사를 알고 있음에도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진다. 그럴 거면서 그의 피아노 연주를 듣는 아이러니라니. 

 

"당신보다 내가 더 흑인다울걸. 난 거리에 살고 당신은 왕좌에 앉아있는데, 당연히 내 세상이 당신보단 흑인데 더 가깝죠."

 

"돈 많은 백인이 피아노 치라고 돈을 주지. 문화인 기분 좀 내보려고. 하지만 무대에서 내려오는 순간 그 사람들한텐 나도 그냥 깜둥이일 뿐이야. 그게 그들의 습성이니까.

 

충분히 백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흑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남자답지도 않으면.. 난 대체 뭐지?"

 

그렇게 많은 갈등과 차이를 해결하면서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마지막에 돈 셜리는 천재 피아니스트로 더욱 저명해지고, 토니 발레롱가는 자신이 일하던 클럽의 지배인이 되고 평생 우정을 유지했다는 에필로그가 나온다. 

 

 

그린 북 영화 감상

 

차별과 차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잘 그려낸 영화인 듯. 차에서 치킨을 먹고 밖으로 던져버리는 것을 배우는(?) 에피소드 등은 재미있었지만 대부분은 인종 차별을 잘 그려내서 마음 한쪽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백인을 운전사로 고용하고 뒷자리에 앉아서 이동 중에 노예처럼 힘든 일을 하고 있던 흑인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대조되기도 했고.

 

토니의 초대를 거절했던 셜리는 결국 그의 집을 찾아가고, 극 초반 집에서 흑인들이 사용했던 컵을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려버리던 토니는 마지막 크리스마스 파티에 찾아온 셜리를 반가워하며 꼭 끌어안는다. 

 

유머가 많거나 엄청 감동적이거나 한 것은 아니었지만 두 사람이 조금씩 인정하고 변화되는 모습은 계속 몰입하게 된다. 

 

토니 역의 비고 피터 모텐슨은 얼굴이 익숙한 듯 생소한 듯 느껴졌는데, 반지의 제왕에서 아라고른 2세 역이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