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의 여주인공 아정(전종서 님)은 초반에는 솔직 당당 그 자체였다.
자신의 마음을 거리낌 없이 전달하지만 선은 넘지 않고. 정말 누구보다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있지만 누군가가 떠다 먹여주는 것은 싫고, 심지어 그것이 남의 자리를 빼앗는 것이라면 더더욱 싫어해서 박차고 나오던 사람.
개인적으로는.. 큰 변수가 없다면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 가능한 스토리보다 아정의 캐릭터가 더 좋았던 것 같은데.
솔직히 후반부로 갈수록 계속 볼까 말까 고민을 하긴 했었다.
할아버지가 안고 있는 비밀이야 뭐, 가족의 치부를 덮는 것일 테고. 시동생과 사랑에 빠진 여자의 역할을 하게 될 아정을 위해 도한(김도완 님)은 자신의 비밀을 밝히게 될 것이고.
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길 기대했건만.
서로 상대방을 위한다는 행동을 하면서 갈등 아닌 갈등을 겪게 되는 우애 깊은 형제의 이야기 속에서 아정의 매력은 튀어나오지 못했다.
사실, 할 수 있는 것이 없기도 했을지 모르겠다. 나의 상상력도 고작 여기까지라.
그래도 잔다르크가 될지도 모른다는 각오를 하고 시작을 했던 일이었는데, 잠깐 잔다르크가 되었고 그것조차 감당해보려 했지만 결국은 왕자님(?)들이 나서서 해결을 했다는 것.
지한(문상민 님)은 자신이 일방적으로 형수를 좋아한 것이라 발표를 했고, 도한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히며 아정과 지한은 아무 잘못이 없음을 밝혔다.
물론, 처음부터 도한의 문제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그가 나서서 풀어야 하는 것이 맞다. 그것조차 하지 않았으면 드라마 속 캐릭터 때려주고 싶었을 듯.
그래도, 어딘가 익숙한 해피앤딩은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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