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쁜 엄마 시작 즈음 :
최근 몰아서 시청한 JTBC드라마 나쁜 엄마가 14화로 끝이 났다. 드라마에 대한 정보를 거의 접하지 않고 얼핏 뉴스 기사 등의 제목만 보고는 '회귀'를 소재로 한 드라마인가 싶었는데, 그것은 아니었고.
시작이야 어찌 되었든 나쁜 엄마라는 드라마 제목으로 주인공 엄마 진영순(라미란 님)은 아이에게 판검사가 되라며 아주 독하게 공부만 시키는 엄마였다.
평소 돼지는 하늘을 볼 수 없지만 넘어지면 하늘을 볼 수 있다는 내레이션으로 시작을 하는 드라마.
좋아하는 것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억지로 공부만 하면서 성장해 검사가 된 아이가, 자기 이익만 챙기는 인성 나쁜 검사가 되었다가 사고로 기억을 잃고 과거로 돌아가 엄마와 함께 좋은 기억을 다시 쌓으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 을 담은 것일까?
아무래도 나는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 입장이다 보니 '금쪽같은 내 새끼'와 비슷한 흐름과 결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했었는데, 그런 내 예상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지만 아무튼 괜찮았다.
나쁜 엄마 시청 중간 즈음 :
주인공 여자친구였던 이미주(안은진 님)의 아이들이 강호의 아이들인 것은 뻔한데.
나쁜 엄마 아래 나쁜 성인이 된 것 같이 보이는 주인공 '강호'가 정말 뭘 알고 일부로 저러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나쁜 어른'이 된 것인지는 조금 헷갈렸다.
다른 정보를 전혀 접하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 예상부터 잘못했으니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중간중간 요소들과 약간 과장된 일부 조연들은 드라마를 가볍게 보이게 하기도 했지만 재미있었다. 모든 드라마들이 다 지나치게 현실적이고 진지할 필요는 없으니.
그것도 이 드라마의 매력인 듯.
특히, 조연 중 늘 다양한 마스크팩을 붙이고 나오는 이장부인은 누군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기도 했다. 알고 보니 지난번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으로 나오셨던 배우 박보경 님이었다.
나쁜 엄마 14화 그리고 명대사 :
"솔직히 좀 놀랐네. 갑작스러운 사고로 많이 다쳤다던데."
"네, 저도 놀랐습니다 진짜. 갑작스러운 사고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사고가 아니라 사건이었습니다."
전신마비가 되고 기억도 잃었던 주인공 강호(이도현 님)가 모두 다 회복해서 악역 오태수(정웅인 님)를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미 돼지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자기 젖 아래에 있는 어린 새끼가 다칠까 봐 함부로 몸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당신 같은 사람과는 감히 비교도 할 수 없는 모성애죠."
자신의 목적을 위해 자식을 살인 도구로까지 이용한 오태수에게 강호가 했던 말.
"인생이라는 게 참 신기하고도 기특하죠?
뭔가 한 가지를 뺏어 가면
그 자리에 꼭 다른 한 가지를 채워놔요.
부모 복이 없어 남편 소중한 걸 알았고, 남편 복이 없어서 자식 소중한 걸 알았어요.
그 자식이 아프니 그 자식을 돌봐야 하는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았어요. 그리고 내 인생이 이렇게 짧다 보니 그 자리를 대신 채워 줄 여러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어요."
개인적으로 모든 문제들이 다 해결된 후 나쁜 엄마 진영순이 마을 사람들에게 했던 대사가 가장 좋다.
너무 무겁지도 또 너무 가볍지도 않게 적당히 기분 좋은 시간이었던 드라마 나쁜 엄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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